'미키 마우스' 성우 남도형 "목소리만 듣고도 성격 맞출 수 있어" (침착맨) - 2023. 2. 9
성우 남도형이 자신의 직업관을 밝혔다. 8일 웹툰 작가 이말년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성우 남도형 초대석’이라는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성우 남도형은 1983년생으로 지난 2005년 KBS 공채 32기 성우로 데뷔했다. 그는 “첫 직업으로 18년째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 ‘남도형의 블루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말년은 남도형의 목소리를 듣고 “매일 (주)호민이 형. 호민이 형이 목소리 좋고 발성 좋고 한데 프로가 딱 오시니까 다르다”라고 감탄했다.
남도형은 겸손하게 “소리 자체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보니까요”라고 답했답니다.
이말년은 “성우면 남들 말하는 것도 다 의식해서 들리겠네요?”라고 물었다. 남도형은 “맞다. 저 음성, 저 말투면 성격이 어떻겠다. ‘음성 관상학’이 가능하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정확도가 높은가”라는 질문에 “꽤 있다. 저희가 하는 일 자체가 캐릭터가 주어지면 연기를 할 때 ‘그래 저럴 것 같은 소리야’라고 하는 게 저희의 음성이다. 예를 들어 밝고 정직하고 열혈인 캐릭터를 연기하라고 하면 그런 말투를 연구해서 뱉는 게 직업이니까 어떤 말투를 들으면 70% 정도 성격이 예측 가능하다”라고 답했답니다.
그는 이말년에 대해 “침착맨 님을 봤을 때 이분 굉장히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하고 좋은 의미로 까다롭고 엄격한데 화는 잘 못 내시는구나”라고 파악해 웃음을 안겼다. 이말년도 “맞다. 저 화 잘 못 낸다”라고 인정했다.
남도형은 “아실만한 게 신분당선 타시면 제 음성이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대 우리 함께 힘내요. 신분당선이 함께 합니다. 이번 역은 강남’이라는 멘트가 그의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답니다.
이말년은 “내레이션을 엄청 많이 듣는데 목소리 주인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남도형은 “그게 성우의 역할이다. 목소리를 듣고 그 사람에게 집중되면 제품에 집중 못 하게 된다.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소리가 튀는 것도 잘못된 연기 같다”라고 직업관을 전했다.
한편, 남도형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제이스와 라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사보 등 다수의 배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