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8. 18:00ㆍ카테고리 없음
2020년 초에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해 한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재계 거목들이 연이어 세상을 뜨며 1·2세대 기업인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답니다. 한국의 주요 그룹을 이끌었던 이들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격동의 성장 시기를 함께 해 오며 1960년대 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일조했답니다. 그렇지만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답니다.
최근 몇 년간 신 명예회장을 비롯한 재계 거목들의 타계 소식이 이어지자 또 다른 고령 총수들의 근황도 계속 관심을 모으고 있답니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후계구도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랍니다. 그렇지만 추석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답니다
2020년 10월 2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로 와병 6년째에 접어들었답니다. 잇따른 사법리스크 등으로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 속에 이 회장의 와병 생활까지 길어지면서 삼성 내부 분위기는 침울한 상태랍니다. 이 회장이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로 알려졌답니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특별히 악화되진 않았으나, 의식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전에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저녁식사 후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한 통증을 느껴 소화제를 복용했답니다. 하지만 1~2시간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답니다.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 회장은 곧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스 시술을 받았답니다. 시술 후 이 회장은 심폐기능을 되찾았지만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답니다. 내내 중환자실에 있던 이 회장은 입원 9일만에 병원 20층 VIP 병실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까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또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까닭에 합병증 우려가 있어 의료진들이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더불어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기 때문에 병실에서 영화나 음악을 켜놓는 등 보조적인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는 상태랍니다.
이번 추석 기간에는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더불어서,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안부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답니다.